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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남의 도움 잘 받기

주변의 도움을 잘 받을 줄 알면 많은 일들이 수월해지고, 같은 시간을 들여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도움 요청을 잘 한다는 것은 나의 상황을 상대가 돕기 쉬운 상황으로 잘 만드는 것. 이를 위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대략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일단 내 차원의 시도를 이것저것 해본다. 나보다 이걸 잘 할 것 같은 사람에게 간다. “내가 이번에 ★★한 걸 해내야 하는데, 그래서 일단 ##도 해보고 @@도 해봤는데 이게 최선인지 모르겠어. 혹시 시간이 되면 너가 좀 더 더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1)실제로 내가 먼저 해본 시도가 있고, 2)도움을 청할 때 내가 한 시도를 상대에게 알려주는 게 포인트다. 그게 포인트인 이유에는 '뭘 해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더 돕고 싶은..

스킬 & 팁 2023.11.03
36. 내가 원하는 결론은 뭐지?

내가 원하는 바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 사람들은 실제보다 전자를 과소평가하고, 후자를 과대평가한다. 그러니 업무를 할 때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이건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에서 고객사에 질문지를 보내는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어떤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상황이다. 이때 우리는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질문지가 아직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업은 OO한 방향으로 가면 좋겠군'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상황에서 흔히 우리는 우리의 가설과 의도가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그러면 우리가 던지는 질문에도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의도가 딱히 담기지 않게 된..

스킬 & 팁 2023.09.28
35. '저희' & '우리'

당연하지만 흔히들 실수하는 것. '저희'를 써야 할 때와 '우리'를 써야 할 때를 헷갈리지 않으면 좋겠다. 특히 일상에서 '우리'를 쓰는 것이 어울릴 때에 '저희'를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저희'가 '우리'의 높임말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짐작은 된다. 단순히 정보 전달을 정확히 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상과 효과의 차원에서 더 큰 격차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새롭게 시작하려는 어떤 시도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함께 해보자고 말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당신과 내가 포함된 이 그룹'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설득하고 좋은 미래를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저희'를 쓰면 전반적으로 김이 팍 샐 수 밖에 없지 않을까? ..

스킬 & 팁 2023.09.21
34. 뭔가를 개선하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약간의 꼼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결국 같은 에너지가 드는 작업이어도 지금 그럭저럭 돌아가는 걸 더 잘 되게 만들자는 제안(Zero to Plus)에는 생각보다 덜 반응하고,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문제가 있으니 이걸 해결해야 한다는 제안(Minus to Zero)에는 상대적으로 더 잘 반응한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결국 원하는 것이 Zero to Plus인데 상대의 저항이나 혼란이 예상된다면 상대로 하여금 논의 주제가 마치 Minus to Zero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서 진행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달성되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문제적 상황으로 잘 정의해서 설명하거나 자료로 만들면 된다. 물론 잘 못 하면 억지 논리임이 드러나서 역효과만 생기니 잘 해야 함. (우리 1~3년차 기획자 분들..

스킬 & 팁 2023.08.07
33. 떠오르는 대로 말해보기

기획자에게 있어 정보를 정리하고 정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획의 초반 단계에 있어 이런 과정은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다. 혼자서 생각하는 경우에도, 여럿이 함께 아이데이션하는 단계에서도 해당된다. 쓸 데 없는 잔가지를 다듬으려다 보면 나도 모르게 중심 가지를 쳐 내게 될 때가 있다. 이럴 땐 정리는 뒤로하고 두서없이 무작정 밖으로 꺼내보고 왜 그런 생각이 나왔는지 질문해 보자. 이것은 아직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고 맴돌던 무형의 것들을 유형의 것으로 정립하기 위함인데, 정리부터 하려다 보면 고민하던 본질보다는 정리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습관적으로 소위 있어 보이는 말을 하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되고, 때로는 과정 없이 결론만 툭 내놓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내뱉고 고민해 본 결과가 비록 한 문장,..

스킬 & 팁 2023.07.20
32. 내가 당신이라면

'내가 너라면'의 표현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제가 매니저님이라면', '제가 만약 의사 결정권자라면' 등 다양하게 변용 가능.) 1. 부드러운 설득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이건 결국 당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 이 건에 대해 내가 이러자 저러자 크게 푸시하진 않을 건데,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2. 생각해보면 프로젝트 과정에 하게 되는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나도 상대방도 아닌 제 3의 대상에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이다. (이 디자인을 이렇게 할까요 저렇게 할까요, 이번 작업 일정을 요렇게 할까요 저렇게 할까요) 그래서 일에 대한 대화는 때때로 그 안에 속한 사람을 옅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가끔씩 "제가 만약 과장님이라면 저는 이렇게 할 것 같아요."와..

스킬 & 팁 2023.07.10
스튜디오 바톤 기획팀을 소개합니다. (2023/08/06 updated)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바톤 기획팀입니다.잠재적 지원자 분들께서 웹기획자 직무 및 바톤과 관련하여 궁금해하실 수 있는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바톤에서 기획팀의 일이란?크게 아래의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이면서 동시에 ‘내가 바톤 기획팀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고 내 자산으로 만들 수 있구나’로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아래의 Q&A 파트에 표로 정리한 내용을 보시면 감을 잡으실 수 있겠지만, 요약하자면 바톤 기획팀은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을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마다 기획, 디자인, 개발의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경..

바톤에 대하여 2023.06.29
하이츠 스토어 UX/UI 부분개편 프로젝트

이 분야에서 오래 일을 해오다 보니 웹사이트는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든 이후에 잘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브라우저 환경과 새로운 스펙의 디바이스가 계속 등장하고, 유저들의 니즈와 온라인에서의 행동의 경향도 끊임없이 변화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하이츠 스토어는 런칭 이후의 관리와 점진적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고 상시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매우 감도 높은 고객사 중 하나입니다. 바톤과 하이츠 스토어는 지난 2021년 겨울에 첫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고, 이후 1년 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에 중규모 리뉴얼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리뉴얼 작업은 디자인 인상은 유지한 채 정보구조를 포함한 UX 개선에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

프로젝트 기록 2023.06.22
31. 용어의 통일

잘 티가 나지 않지만 소통비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중 하나가 프로젝트 중 양측이 사용하는 용어의 통일성 여부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드민이라고 부르는 것을 누군가는 '관리자 페이지'라고 부르고, 다른 누군가는 그냥 '관리자'라고 부른다. 가능하면 서로 통일된 용어를 사용하면 좋은데, 웹에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고객사가 우리의 용어에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우리가 상대에 맞추는 것을 권한다. 우리와 상대의 용어 차이를 관찰해서 상대가 사용하는 단어를 우리도 써보는 것. (이 관점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화법은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관리자'요? 아~ '어드민' 말씀하시는 거죠? '관리자'는 사람이니까요~") 누군가와의 대화가 왠지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의 그것보다 더 쾌적하다면,..

스킬 & 팁 2023.05.24
나이키 '액티브 모두' 웹사이트 제작기

'액티브 모두(Active Modoo)'는 나이키가 후원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는 아동 신체 활동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활동적인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공적인 학교 생활과 일상을 누린다고 합니다. 특히 8~13세 어릴 적 긍정적인 스포츠 경험은 평생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신체 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5분의 1에 불과하며, 특히 한국 아이들은 전 세계적에서 신체 활동이 가장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자아이들이나 소외 계층의 아이들은 꾸준히 신체적 활동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나이키가 후원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여 위밋업 스포츠와의 파트..

프로젝트 기록 2023.05.02
30. 업무와 별개로 공부를 반드시 해야만 할까? 해야 한다면 무엇을 얼마나?

기획자의 학습과 성장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고 사람이나 회사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금 하는 실무 경험을 내 자산으로 잘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잘 남기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님) 물론 실무를 할 때 필요하면 책도 사서 읽고 강의도 들을 수 있겠지만, 혹시 내가 엑스트라로 시간을 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지 경계해야 함. '한 달에 책 10권 읽기' 같은 것은 본인이 정말 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웬만하면 하지 않았으면 하고, 강의 또한 꼭 필요한 내용과 함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요소들(ex: 이걸 듣지 않으면 넌 뒤쳐지게 될 거야)이 전략적으로 기획되곤 한다는 점을 알고 필요한 범위 안에서..

스킬 & 팁 2023.04.28
스티비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 사이트 제작기

스티비는 이메일 뉴스레터의 제작과 발송, 마케팅을 돕는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입니다. 누구나 쉽고 깔끔하게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구독자와의 특별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티비는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하는 마케터나 개인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금까지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를 자체적으로 꾸준히 발행함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요약한 리포트 사이트를 제작해왔고, 2023년의 리포트 사이트는 바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이트 보기 이번 작업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점들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근사한 쇼윈도우 사이트 하단에 있는 리포트 파일(PDF) 신청폼을 보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스티비는 자사의 경험을 공유하여 업계에 ..

프로젝트 기록 2023.04.19
29. 멋에 대해 이야기하기

기획 단계에서 과하게 짜여진 논리가 결과물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멋있음과 멋없음에 대한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볼 수 있다. 그것보다는 이렇게 하면 훨씬 멋질 것 같아요, 라던가. 맥락은 이해했는데 그렇게 하면 멋이 없을 것 같아요, 랄지. 멋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지만, 때때로 좋은 우회로가 될 수 있다.

스킬 & 팁 2023.03.21
매거진 <B> 온라인 스토어 제작기

비미디어컴퍼니는 도서, 온라인 전자서적 및 잡지 출판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와 단행본 브랜드 REFERENCE BY B의 ‘잡스(JOBS)’ 시리즈 등을 발간하는 회사입니다. 2022년 초, 비미디어컴퍼니의 의뢰로 https://magazine-b.co.kr/ 의 전면 리뉴얼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5개월여의 작업 끝에 2022년 8월에 새로운 사이트가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기획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점들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만드는 것이 스토어인가요, 미디어인가요?" 초기 기획에서의 논의 중 하나는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스토어의 인상과 미디어로서의 인상 중 어느 쪽을 더 중점적으로 전달해야 할 ..

프로젝트 기록 2023.03.11
28. 주말에 어쩔 수 없이 메일을 보내야 할 때

늦은 밤이나 주말에 메일을 보내는 사람에 대한 인상은 당연히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 쪽에 더 가깝다. 그래서 밤이나 주말에 메일을 써야 할 때에는 예약 메일 기능을 쓰게 되는데, 이마저도 일정이 너무 빡빡해지면 사치일 때가 있다. 본격적인 논의는 월요일 아침에 시작하게 되더라도 주말 중에 상대가 내 메일을 읽고 아주 조금이라도 상황을 진전시킨 상태로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면, 촉박한 일정 안에서는 그 정도라도 큰 세이브가 된다. 물론 상대가 '이 사람 뭐야. 원래 이렇게 평일 주말 없이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 이메일의 첫머리에 '주말에 연락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확인은 월요일에 해주셔도 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라는 문장을 넣어두기도 한다.

스킬 & 팁 2023.03.05
27. 아니다 싶으면 당당하게 주워담기

바톤 내부에서 논의를 할때, 나의 의견을 가열차게 뱉어놓고 보니 그게 아닐 때가 이따금 있다. 그럴 땐 그 자리에서 바로 당당하게 주워 담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처음과 생각이 달라졌네요.", "말씀하신 것을 들으니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등,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은 많다. (물론 외부 미팅 자리에서는 상대 회사의 조직 문화에 따라 생각과 입장이 바뀌는 것을 바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프로답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으니 설령 초기 아이디어와 다른 방향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도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

스킬 & 팁 2023.03.05
26. 미팅 일시를 제안할 때에는 1~2개를 기본으로

상대에게 미팅 일시를 제안할 때에는 1~2개를 기본으로 하자. 간혹 꼼꼼한 사람으로 보이려는 생각으로 3~4개 이상의 일시를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안한 일시의 수가 많을수록 우리 입장에서 어찌될지 모르는 구간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에 대한 주도권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제안하는 일시의 수가 너무 많으면 상대에 따라 ‘여기는 요즘 좀 한가한가?’ 하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스킬 & 팁 2023.03.05
25. 기획자가 개입할수록 디자인이 노잼이 되는 상황들

거칠게 구분하면 기획자는 말과 글이 주 무기인 사람이고 디자이너는 일단 손을 움직여봐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디자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서로 생각이 다른 경우, 보통은 말에 강한 기획자가 상대적 영향력을 가지기가 쉽다. 기획자의 직급이 더 높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 그리고 논의 자리에서 기획자가 그럴 듯한 피드백을 던지고 디자이너가 그것을 수용했다 해도 결국 그 피드백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디자이너가 손을 움직여 봐야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기획자가 너무 논리가 세고 말이 많으면 디자인이 노잼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그러니 기획자 입장에서는 확실해보이는 길이 있다 해도 나의 성공율이 100%가 아닐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기획자..

스킬 & 팁 2023.03.05
24. 논의 자리를 준비할 때 멤버 구성에 대한 감각 가지기

논의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꼭 와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불필요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점은 종종 간과되곤 한다. 적어도 바톤 내부의 논의자리에는 ‘그냥’ 참석하는 멤버가 없도록 하고, 참석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 중심으로 참석하도록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논의에 자리에 와 있지만 발언도 기록도 하지 않는 관찰자로서 누군가 앉아있다 해도, 그 사람이 관찰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하겠다.

스킬 & 팁 2023.03.05
23. ‘한 번에 0.5%씩,’의 느낌으로 일하기

잘 쓴 메일 하나, 잘 만들어진 문서 파일 하나가 전체 업무의 성과 안에서 가지는 각각의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다. 한편 바톤 기획자의 업무 범위는 특정 구간에 집중되어 있는 디자인이나 개발과는 달리 최초 문의 응대부터 잔금 입금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있다. 그래서 기획자가 발휘하는 성과는 일상 업무의 매 순간에 0.5%, 1% 씩 조금 더 나은 시도를 아주 여러 번에 걸쳐 실행해서 전체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일상에서 기획자가 전화, 메일, 문자, 미팅, 스프레드시트 작성 등을 하는 행위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컨셉 시안을 만드는 행위와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다. 그러니 예를 들면 메일 쓰기와 관련해서도, 그냥 그런 메일과 잘 쓰여진 메일은 작지만 분명한 격차들을 만들어낸다는 감각을 가지는..

스킬 & 팁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