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 팁2023. 11. 17.

38. 디자인 설명하기 ① (feat. 와디의 신발장)

저연차 기획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들 중 하나가 고객 앞에서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것 아닐까. "한번 쭉 보세요~" 할 수도 없고. "진짜 멋있죠?" 할 수도 없고. 뭔가 쓸모 있는 말을 해서 아무리 짧아도 3분에서 5분은 채워야 할 것 같은데 기타 등등..

 

유튜버 와디(Wadi)가 스니커의 디자인을 말로 묘사하는 방식이 우리처럼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져와봤다. 일단 설명은 나중에 하고 영상 먼저 시청을. (1분 35초부터 5분 20초까지만 보면 됨)

 

이 분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스니커의 구성 요소별로 하나씩 짚어주면서 설명을 하는 것이 일단 기본으로 깔린다. 흔한 요소든 그렇지 않은 요소든 구분하지 않고 일단 얕고 넓게 쭉 훝어준다는 게 포인트다. (사람마다 알고 있는 정도가 다르니 당연한 것도 한번씩 건드려주는 거라고 해석함) 그리고 그 중에서 이 스니커만의 특징에 해당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의미 부여와 해석을 해준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어느새 훅 가 있다. 시간만 흘러갔나? 하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꽤 알찼고, 들어야 할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이런 식의 설명이 가능한 이유는 스니커의 디자인에는 유니버설한 구성 요소들 안에서의 다양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일명 Sneaker Anatomy.

 

구성요소의 유니버설함이라는 이 특징은 우리가 만드는 사이트들의 디자인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레이아웃, 콘텐츠 가로폭, 한글 서체와 영문 서체, 글자의 크기, 프라이머리 컬러와 서브 컬러, 홈화면에서 헤더부터 푸터까지의 흐름, 사진의 비율, 헤더의 면적, 인터랙션의 수위 등등. 어떤 웹사이트든지 이 요소들을 기준들을 각각 들이대면 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오히려 그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미팅 자리에서 다 다룰 수 없을 정도.

 

그래서 우리가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준비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 웹디자인의 유니버설한 구성요소들 중에 어떤 것들을 다룰지 리스트업한 다음
  • 그 중에서 가볍게 언급할 것과 강조할 것을 구분해서 연습을 해보는 것

 

요 정도가 아닐까 싶다.

별 거 아니죠?

 

-

 

Snaeker Anatomy 이미지 출처(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