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 팁2023. 9. 21.

35. '저희' & '우리'

당연하지만 흔히들 실수하는 것. '저희'를 써야 할 때와 '우리'를 써야 할 때를 헷갈리지 않으면 좋겠다. 특히 일상에서 '우리'를 쓰는 것이 어울릴 때에 '저희'를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저희'가 '우리'의 높임말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짐작은 된다. 

 

단순히 정보 전달을 정확히 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상과 효과의 차원에서 더 큰 격차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새롭게 시작하려는 어떤 시도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함께 해보자고 말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당신과 내가 포함된 이 그룹'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설득하고 좋은 미래를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저희'를 쓰면 전반적으로 김이 팍 샐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상대가 용법을 잘 구분하지 못 하는 사람이라 해도, 만약 각각의 단어가 사람이라면 '저희'는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는 사람 같고 '우리'는 어쩐지 믿고 가도 될 사람 같다. 

 

고객사와의 논의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사 입장에서 바톤의 담당자가 이 논의에 참여한 소위 갑+을의 모임에 대해 '우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