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에 대하여2023. 6. 29.

스튜디오 바톤 기획팀을 소개합니다. (2023/08/06 updated)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바톤 기획팀입니다.

잠재적 지원자 분들께서 웹기획자 직무 및 바톤과 관련하여 궁금해하실 수 있는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바톤에서 기획팀의 일이란?

크게 아래의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이면서 동시에 ‘내가 바톤 기획팀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고 내 자산으로 만들 수 있구나’로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

아래의 Q&A 파트에 표로 정리한 내용을 보시면 감을 잡으실 수 있겠지만, 요약하자면 바톤 기획팀은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을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마다 기획, 디자인, 개발의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기획팀이 수행하는 일의 디테일은 지난 몇 년 간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WBS(Work breakdown structure)라는 방식의 문서를 쓰지만 본질은 프로세스와 일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고 우리가 맞이하게 될 프로젝트들이 변화함에 따라 그에 맞는 관리 방식 또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변화해갈 것입니다.

 

[본질과 흐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

바톤의 고객사들은 여러 산업군에 걸쳐 있고, 산업군마다의 트렌드에 의해 선호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시기마다 존재합니다. 한편 바톤 기획팀은 각 프로젝트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잘 할수록 트렌드 및 스타일과의 적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팬 모으기, 매출 늘리기, 인상 개선하기 등 프로젝트마다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이 웹사이트(서비스)의 본질을 정의하고, 그것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경쟁 서비스의 활동이나 업계에서 대중이 가지는 감각을 교차하는 작업은 높은 수준의 균형감각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아름다움과 기술을 동시에 다루는 일]

우리가 일상에서 공기처럼 접하는 웹사이트는 디자인과 기술 간의 무수한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보통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웹사이트는 디자인과 기술의 모든 면에서 사용자에 대한 고려가 잘 되어 있고, 디자인과 기술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있지 않은, 그래서 그로 인한 불편함이 존재하지 않거나 적은 사이트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과 기능의 설계와 제작 과정을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래서 이 두 영역에 대한 감각은 기획팀의 필수 역량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멋진 것이 왜 멋진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기능이 왜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 말하고 잘 쓰는 일]

디자이너는 디자인 결과물이, 개발자는 코드가 자신을 보여주는 주된 수단이자 성과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면 기획자는 무엇으로 자신을 보여줄까요? 잘 만들어진 자료, 뛰어난 발표 실력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압축하면 결국 커뮤니케이션이고 그것은 말과 글로 드러납니다. 지금까지 바톤이 잘 성장해올 수 있도록 한 핵심적 요소 중 하나가 말과 글로 드러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티가 나기도, 나지 않기도 하는 일]

어느 일터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일에 있어서 성과는 한 끗(디테일)이 챙겨지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보통 그 한 끗을 챙기는 행위는 다른 일에 비해 티가 덜 납니다. 바톤 기획팀이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하고 개발팀에 전달할 가이드를 작성하는 것처럼 결과가 눈에 비교적 잘 보이는 일이 있는 반면, 고객에게 메일을 보내는 타이밍을 결정하는 일, 문서에 사용할 여러 단어의 후보들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 같은 일, 대화를 할 때에 상대의 소통 스타일에 따라 내 스타일을 조금씩 바꿔주는 일은 잘 해도 티가 잘 나지 않죠. (그래서 자랑을 해도 기획팀에서만 우와 해주고..ㅠ_ㅠ) 바톤 기획팀은 그러한 작은 시도들이 쌓였을 때에 성과에 확실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감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합니다.

 

 

2. 스튜디오 바톤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나? 

십 년 전에 현재의 개발팀장 한송욱님, 그리고 브랜드팀장 이아리님과 함께 셋이서 바톤을 시작할 때에는 거창한 계획보단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 창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셋이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도전과 기회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것들을 계기로 고객사들과의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고 지속되면서, 지금은 일하는 재미와 함께 저희가 속한 업계 및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앞으로 추구하고 싶은 사업 방향에 대한 욕심 등 다양한 동기들이 복합적으로 교차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의 바톤이 하는 일을 요약하면, 저희는 디지털 및 디자인과 관련하여 외부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업들을 돕는,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지난 십 년 간 열심히 해서 이제는 꽤 잘 돕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고요. 🙂)

 

앞으로도 이 본질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방향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워본다면 당연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전문성과 감각을 가진 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이겠고요. 

 

물론 이 과정에서 저희가 다른 성격의 비즈니스 기회를 만나게 될 수도 물론 있지만,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톤에 모인 사람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시장에서 모두가 ‘나만의 비즈니스’를 가지고자 열망하는 현재의 흐름이 계속될수록 바톤이 가진 ‘잘 돕는 자’로서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보신 후 저희와 일하는 것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아래의 링크에서 이번 채용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https://studiobaton.notion.site/UI-UX-832d66cd14ad4ac0b675d08f556ad9f0

 

아래는 지난 몇 년 간의 기획자 채용에서 지원자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셨던 내용들을 Q&A 형식으로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Q&A Part 1 : 일에 대해.

 

기획팀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 크게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웹사이트(서비스) 구축과 관련하여 일이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모든 일입니다. 

 

주로 패션 쪽 작업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요? 

: 저희 고객사들이 속한 산업군는 정말 다양한데요, 그 중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고객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맞습니다. 한편 기본적으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열려 있고요. 

 

기획팀 내에서 멤버들 간의 기획 업무와 PM 역할의 구분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우선 기획팀 내 멤버들은 모두 '기획자'라 통칭합니다. 팀 내에서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기획' 업무와 'PM' 업무를 모두 할 수 있지만, 멤버별 특성과 팀 내 필요성을 고려하여 기획과 PM의 업무 비중이 각각 다르게 설정됩니다. 기획자 중에서도 기획 중심이 있고 PM 중심이 있는 것입니다. 팀 규모를 키우고자 하는 이유가 이러한 역량별 배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비스 기획'과 바톤에서의 기획 업무가 서로 다른가요?

: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비스 기획이 하나의 테크 프로덕트를 가꾸어가는 작업이라면, 바톤에서의 기획은 한 해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끝내는 작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일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에 있어 '깊이'와 '넓이'는 모두 중요하지만, 테크 프로덕트에서의 기획에서 '깊이'가 비교적 더 중요하다면 바톤에서의 기획에는 '넓이'가 비교적 더 중요합니다. 이 차이가 실무에서의 일 방식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고요.

 

한 해에 몇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하나요?

: 8~10개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기획자가 UI디자인이나 개발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나요?

: 작업과정에서 UI 디자인팀 및 개발팀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일하지만, 실무 자체는 기획과 운영 관련 업무만 합니다. 기획과 운영 또한 독자적인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타 직무와 병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Q&A Part 2  : 사람에 대해.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 웹 파트는 기획팀, UI디자인팀, 개발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원은 각 팀별로 4~5명씩입니다. 그 외에는 브랜드팀과 경영기획팀이 있습니다. 

 

성비가 어떠한가요?

: 여성 17명, 남성 2명입니다. (2024년 7월 기준)

 

인재상이 있나요?

: 아직까진 여러가지 이유로 인재상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신 일상 업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의 방식이나 태도 같은 것들은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팁 & 스킬' 카테고리의 글들을 확인해주세요. 바톤 기획팀 사람들이 어떤 점들에 신경을 쓰면서 일하고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바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왠지 기획자도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 있다면 좋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때로는 오히려 내가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는 태도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 채용하시고자 하는 기획자는 PM 중심인가요, 아니면 기획 중심인가요?

: 양쪽 모두에 열려 있습니다. PM와 기획의 역량을 비슷하게 갖추고 있는 분 또한 환영입니다. 

 

솔직히 바톤은 디자인 잘 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어서, 기획자로서의 성장에 대한 니즈가 충족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 그래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바톤을 의도적으로 디자인 역량 중심으로 뾰족하게 강조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는데, 올해부터는 기획과 개발 역량 또한 뛰어난 조직이라는 점을 틈틈이 알리고자 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바톤이 기획, 설계부터 제작 및 운영까지 맡고 있는 Kiaf SEOUL 공식 웹사이트는 일반 유저가 방문할 수 있는 페이지 외에도 갤러리들이 페어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고 사무국의 승인・미승인 처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페어에 참가하는 200여 개의 갤러리들이 총 수 천 건의 대용량 작품 이미지를 올리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뷰잉룸, 갤러리와 키아프 사무국이 VIP 초대장을 모바일 티켓 형태로 발행하고 페어 현장에서 스캔을 통해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VIP 인비테이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스템 차원에서는 페어 기간 중 전세계로부터 유입되는 대량의 트래픽을 받아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이에 대한 관제 시스템도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아트 페어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이 정도의 스케일로 개발하여 운영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입니다.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기획과 PM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마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약하면 본인이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넓은 환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A Part 3  : TMI

회식이 있나요?

: 지금까지는 1년에 한 번, 연말에 좋은 곳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외 단체 활동 같은 건요?

: 멤버들이 기획하고 바톤에서 지원하는 봄 소풍과 가을 소풍은 있는데 참여 여부는 선택입니다. 날이 좋을 때 가까운 한강에 가서 게임을 하고 준비된 식사를 하는데, 매번 바톤 멤버들의 70% 정도가 참여하는 것 같아요. (일단 낯가림러인 저는 한 번도 안 갔습니다..)

 

Mac? Windows?

: 현재 기획팀 세 분 중 두 분은 맥이고 한 분은 윈도우즈입니다. 본인이 생산성이 높은 쪽을 택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