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 팁2023. 9. 28.

36. 내가 원하는 결론은 뭐지?

내가 원하는 바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

 

사람들은 실제보다 전자를 과소평가하고, 후자를 과대평가한다.

그러니 업무를 할 때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이건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에서 고객사에 질문지를 보내는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어떤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상황이다. 이때 우리는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질문지가 아직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업은 OO한 방향으로 가면 좋겠군'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상황에서 흔히 우리는 우리의 가설과 의도가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그러면 우리가 던지는 질문에도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의도가 딱히 담기지 않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로, 의도를 가지고 설계된 말과 글은 매우 큰 영향력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질문을 만들 때에도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결론이 나기 쉽도록 내용을 설계해야 하고, 현실에서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물론 이 방법이 에너지는 더 많이 든다. 근거로 쓸 수 있는 레퍼런스를 정리해서 첨부한달지. 그래야 우리 의도가 설득력이 생기고, 그들도 상사에게 제대로 보고할 수 있다.

 

(혹시 고객사 입장에서 바톤 입맛대로 일을 끌고가려 한다 생각할까봐 우려가 된다면, 그런 우려는 살포시 넣어두길 바란다. 오히려 '이런 고민까지 선제적으로 해주다니!' 하면서 고마워하시는 경우가 태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