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는 이메일 뉴스레터의 제작과 발송, 마케팅을 돕는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입니다. 누구나 쉽고 깔끔하게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구독자와의 특별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티비는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하는 마케터나 개인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금까지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를 자체적으로 꾸준히 발행함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요약한 리포트 사이트를 제작해왔고, 2023년의 리포트 사이트는 바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점들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근사한 쇼윈도우
사이트 하단에 있는 리포트 파일(PDF) 신청폼을 보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스티비는 자사의 경험을 공유하여 업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과 함께 스티비의 잠재고객 확보 또한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만드는 것은 오프라인에 비유하면 길을 걷던 사람이 매장에 들어설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근사한 쇼윈도우라고 보았습니다. 쇼윈도우가 제 역할을 다하려면 일단 겉보기에 멋이 있어야 하겠고, 방문자의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해서 PDF 파일 신청을 하는 단계까지 무사히 데려올 수 있어야 하겠죠. 너무 많은 정보와 요소들 때문에 매력과 호기심이 반감되지 않도록, 매력적인 게이트로서 꼭 필요한 요소들만 등장하도록 하는 데에 신경을 썼습니다.
2. 기획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기
웹사이트 구축은 보통 '기획 - 디자인 - 개발'의 프로세스로 운영됩니다. 한편 이번 작업의 경우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지가 중요했고, 따라서 화면 기획을 할 때에 이것을 어떤 디자인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인지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기획이 끝난 자료를 UI디자인팀에서 넘겨받아 디자인 실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이번 작업에서는 기획팀과 UI디자인팀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협업하면서 시안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보통 기획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웹사이트 구축 작업에서는 꽤 리스크가 있는 방식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판단(무엇을 어떤 구조로 보여줄 것인가)들이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기획이 달라지면 디자인도 따라서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스티비의 경우 바톤이 주로 만드는 웹사이트들에 비해서는 시스템 구조나 페이지 규모 면에서 컴팩트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기획과 디자인이 통합된 방식이 가능했습니다.
3. 차트 디자인
웹디자인과 데이터 시각화는 서로 다른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바톤 입장에서는 후자에 대한 스터디를 집중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렸던 주요한 판단들은 크게 아래의 두 가지입니다.
- 각 데이터를 성격에 따라 어떤 타입의 차트로 보여줄 것인지
- 결정된 타입의 각 차트들을 화면에 어떤 레이아웃과 세부 디자인으로 구현할 것인지
프로젝트 운영의 관점에서는 기획과 디자인이 통합되어 굴러가는 과정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생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잘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기획이 힘이 너무 세면 결과물에 재미가 없어지고, 디자인이 힘이 너무 세면 정보 전달력이 떨어지기 쉬우니 두 전문성의 다이내믹스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했고요.
구간 구간 어려운 포인트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완성도 높은 좋은 사이트를 만들었고, 스티비가 이메일 마케팅 시장에서 더 성장하는 데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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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ent. 스티비
Url. report.stibee.com/2023
Date. 2022.11-2023.2
Design. 고유영, 오유진, 전에녹
Development. 김동하, 이상희, 추지혜
Planning. 김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