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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상대에 맞는 스타일로 소통하기

앞서 이야기한 고객사의 은어가 비교적 우리 중심을 지킨 채 관리해야 하는 요소인 반면, 그보다 더 바탕이 되는 각 고객사별 소통 스타일들에는 우리가 맞춤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대가 말에 강한지 글에 강한지, 메일 ・ 통화 ・ 문자 ・ 카톡 등의 채널 중 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속도와 무드는 어떠한지에 등에 따라 우리가 그들에게 말하고 글을 쓰는 방식도 조금씩 바꾸어서 맞추어 가며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종종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고, 한편 본인의 말이 상대에 의해 끊겨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대화 중에 필요하다면 우리도 상대의 말을 끊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탁구나 테니스와 같이 공을 주고 받는 놀이와도 비슷) 경험자가 초심자에 맞춰서 공을 넘겨주듯 말과 글..

스킬 & 팁 2023.03.03
13. 고객사 담당자가 은어를 쓸 때

이따금 고객사 담당자가 미팅 자리에서 해당 분야의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그것이 은어라는 것을 모르고 사용하거나, 듣는 사람이 이 은어를 이해할지에 대해 주의를 깊게 기울이지 않는 경우 중 하나이다. 이때 우리가 대화를 좀 더 매끄럽게 진행시키기 위해(혹은 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우리도 상대방을 따라서 그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그것을 대체할 수 있고 우리에게 더 자연스럽거나 보편적인 다른 표현이 있다면 대화 중에 그런 은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어떤 업계에서는 ‘워킹한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바톤에서는 일상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표현을 해야 할 때엔 보통 ‘작동한다’거나 ‘돌아간다’를 쓴다...

스킬 & 팁 2023.03.03
11. 문제적 상황을 캐주얼하게 드러내서 문제가 아니게 만들기

문제가 생겼을 때에 보통은 그 문제를 잘 푸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것을 문제가 아닌 것으로 정의함으로써 해결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할 때 고객사 내 특정인의 발언이 절대적인 한편 그 내용이 실무자의 입장과는 다를 때. 보통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도(예를 들면 설득)를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겠지만, 때때로 실무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 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딱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그럴 땐 그냥 그걸 해야 해요.” 문제적 상황을 캐주얼하게 드러내서, 문제가 아니게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당신이 열정에 불타는 기획자라면 이것이 용납이 안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하려는 실질적인 시도를 ..

스킬 & 팁 2023.03.03
About STUDIO BATON

바톤은 2013년에 설립되어 웹사이트 구축과 비주얼 브랜딩 영역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작업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 웹 에이전시이자 디자인 스튜디오로서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능과 디자인에 대해 분명한 취향과 높은 기준을 가진 브랜드들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중입니다. http://instagram.com/studio.baton/ http://www.ba-ton.kr/

바톤에 대하여 2023.03.03
10. 알아야 하는, 몰라도 되는, 몰라야 하는 정보를 구분하기

정보는 그저 원활히 공유된다고 장땡이 아니고, 성격에 따라 필요한 대상에게 필요한 시점에 전달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때때로 기획자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어떤 정보는 내부에 공유하지 않거나, 공유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컨셉 제안일이 임박했는데 고객사에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요청을 해왔고, 이에 대한 기획자의 판단이 ‘이번 컨셉 제안에 그것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그 시간에 디자인팀은 컨셉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럴 때에는 고객사에게서 이런 요청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디자인팀에게 하지 않는 것이 팀의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발표 준비가 잘 끝난 후 한 숨 돌리는 시점에 가볍게 전한달지.

스킬 & 팁 2023.03.02
7. 소통수단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기

주제에 따라 어떤 수단으로 소통하는지에 따라 논의의 효율성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그래서 연락을 할 때 전화, 문자, 슬랙, 메일, 줌, 대면, 카톡 등 다양한 방식들 중 어떤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지 매번 고민해서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논의가 기록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크다면 전화나 카톡보다는 이메일이 좋고, 고객사 내부의 분위기를 가볍게 알아보고 싶다던지 하는, 뉘앙스 중심의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이메일보다는 전화나 대면이 더 나을 수 있다. 특히 전화통화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외부 파트너와의 소통 뿐만 아니라 사내 커뮤니케이션에도 동일하게 적용됨.

스킬 & 팁 2023.03.02
6. 정확하게 쓰기

기획자의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함이다. 우리가 쓰는 문장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시간과 에너지만으로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오해와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주 목적이어야 한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드는 시간, 그리고 오해할 가능성이 늘거나 줄어든다. 이게 쌓이면 프로젝트 기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스킬 & 팁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