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겼을 때에 보통은 그 문제를 잘 푸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것을 문제가 아닌 것으로 정의함으로써 해결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할 때 고객사 내 특정인의 발언이 절대적인 한편 그 내용이 실무자의 입장과는 다를 때. 보통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도(예를 들면 설득)를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겠지만, 때때로 실무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 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딱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그럴 땐 그냥 그걸 해야 해요.”
문제적 상황을 캐주얼하게 드러내서, 문제가 아니게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당신이 열정에 불타는 기획자라면 이것이 용납이 안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하려는 실질적인 시도를 하면 할수록 마치 컨설턴트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되기 쉽다. 우리 전문성이 그것이 아닌데도. 그리고 보통은 그것이 우리 발목을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