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 팁

13. 고객사 담당자가 은어를 쓸 때

이따금 고객사 담당자가 미팅 자리에서 해당 분야의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그것이 은어라는 것을 모르고 사용하거나, 듣는 사람이 이 은어를 이해할지에 대해 주의를 깊게 기울이지 않는 경우 중 하나이다. 이때 우리가 대화를 좀 더 매끄럽게 진행시키기 위해(혹은 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우리도 상대방을 따라서 그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그것을 대체할 수 있고 우리에게 더 자연스럽거나 보편적인 다른 표현이 있다면 대화 중에 그런 은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어떤 업계에서는 ‘워킹한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바톤에서는 일상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표현을 해야 할 때엔 보통 ‘작동한다’거나 ‘돌아간다’를 쓴다...

스킬 & 팁 2023.03.03
11. 문제적 상황을 캐주얼하게 드러내서 문제가 아니게 만들기

문제가 생겼을 때에 보통은 그 문제를 잘 푸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것을 문제가 아닌 것으로 정의함으로써 해결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할 때 고객사 내 특정인의 발언이 절대적인 한편 그 내용이 실무자의 입장과는 다를 때. 보통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도(예를 들면 설득)를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겠지만, 때때로 실무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 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딱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그럴 땐 그냥 그걸 해야 해요.” 문제적 상황을 캐주얼하게 드러내서, 문제가 아니게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당신이 열정에 불타는 기획자라면 이것이 용납이 안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하려는 실질적인 시도를 ..

스킬 & 팁 2023.03.03
10. 알아야 하는, 몰라도 되는, 몰라야 하는 정보를 구분하기

정보는 그저 원활히 공유된다고 장땡이 아니고, 성격에 따라 필요한 대상에게 필요한 시점에 전달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때때로 기획자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어떤 정보는 내부에 공유하지 않거나, 공유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컨셉 제안일이 임박했는데 고객사에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요청을 해왔고, 이에 대한 기획자의 판단이 ‘이번 컨셉 제안에 그것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그 시간에 디자인팀은 컨셉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럴 때에는 고객사에게서 이런 요청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디자인팀에게 하지 않는 것이 팀의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발표 준비가 잘 끝난 후 한 숨 돌리는 시점에 가볍게 전한달지.

스킬 & 팁 2023.03.02
7. 소통수단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기

주제에 따라 어떤 수단으로 소통하는지에 따라 논의의 효율성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그래서 연락을 할 때 전화, 문자, 슬랙, 메일, 줌, 대면, 카톡 등 다양한 방식들 중 어떤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지 매번 고민해서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논의가 기록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크다면 전화나 카톡보다는 이메일이 좋고, 고객사 내부의 분위기를 가볍게 알아보고 싶다던지 하는, 뉘앙스 중심의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이메일보다는 전화나 대면이 더 나을 수 있다. 특히 전화통화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외부 파트너와의 소통 뿐만 아니라 사내 커뮤니케이션에도 동일하게 적용됨.

스킬 & 팁 2023.03.02
6. 정확하게 쓰기

기획자의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함이다. 우리가 쓰는 문장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시간과 에너지만으로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오해와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주 목적이어야 한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드는 시간, 그리고 오해할 가능성이 늘거나 줄어든다. 이게 쌓이면 프로젝트 기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스킬 & 팁 2023.03.02
5. 애매한 상황에서는 한 발 먼저 말을 건네기

프로젝트 진행 중에 어떤 이슈에 대하여 우리와 상대 모두 아직 고민이 진행중이거나 애매해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땐 상대보다 먼저 의견과 근거를 만들어서 전달하기를 권한다. 상대보다 먼저, 그리고 상대의 고민의 타임라인 상에서 가급적 이른 시점에 우리의 안을 전달할수록 상대의 고민의 과정에 우리가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만큼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어찌보면 우리의 이러한 조치는 상대가 고민하느라 쓸 시간을 줄여주는 셈이기도 하다.

스킬 & 팁 2023.03.01
4. 좋은 타이밍에 대한 감각을 가지기

상대에게 연락을 할 때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지 매번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건 처음엔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적응하면 자연스러워질 수 있음. 상대방의 마음 속의 데드라인은 어느 시점일지 생각해볼 수도 있고, 우리에게 연락을 받아서 그 내용을 윗 사람에게 언제까지 보고할 생각인지에 대해서 예상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만약 프로젝트 문의 단계에서 고객사가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우리를 고려중이라면, 우리 피드백이 빠를수록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한편 특정한 몇몇 상황에서는 의도적으로 살짝 공백을 가진 후 연락을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른 연락보단 늦은 연락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기본으로 연습한 후 ..

스킬 & 팁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