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미나
QA(Quality Assurance)는 뜻은 '품질 보증'이지만 현업에서는 보통 테크 영역 결과물(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의 완성도와 디테일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업의 후반부에 실시하는 총체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우리도 웹사이트 제작을 할 때 QA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이 과정이 결과물의 퀄리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QA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을 해오고 있다.
아래는 내가 최근의 경험을 바탕으로, QA를 할 때 때때로 놓치기 쉬운 요소들을 간단히 정리해 본 것이다.
1. 테스트 케이스 세분화하기
테스트 시나리오 작성 시 케이스를 최대한 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메뉴 구조에 따라 시나리오를 구분하고, 각 화면마다 기대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이때 구조가 다른 페이지는 물론,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화면이라도 "액션, 데이터, 결과 값" 중 하나라도 다르다면 케이스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
쉬운 예시로, 게시글 등록과 수정 화면을 들 수 있다. 각 페이지에 진입하는 방식부터, 화면에 표시되는 데이터, 그리고 업데이트 후 이동하는 경로까지 분명히 다른 화면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로 등록은 잘 되지만 수정할 때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외에도 쇼핑몰의 주문 처리상태와 같이 '상태 값'을 가지는 대상을 테스트할 때도 마찬가지다. 세부적인 테스트는 기획한 내용을 꼼꼼히 점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반복되는 내용이라도 가능한 모든 케이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자.
2. 논의 시간 확보하기
시나리오를 모두 작성했으면 이제 테스트를 계획할 때다. 확인이 필요한 화면 개수와 기기 유형에 따라 적절히 일정을 준비하겠지만, 쉽게 놓치는 것이 ‘논의에 드는 시간’이다. 테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케이스를 발견하고 기획 부분에서 다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을 덜 마주하기 위해 이전 단계에서 충분히 공을 들이겠지만, 변수는 크던 작던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 회의 시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복잡도가 높거나 논의를 미뤄둔 화면이 있다면, 참여 인원이 이슈를 파악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미리 확보해두도록 하자.
3. 지치지 않는 마음
앞서 언급한 것처럼, QA 과정에는 예상한 대로 구현이 어렵거나 크고 작게 조정이 필요한 상황들이 적지 않게 생긴다. 이럴 때 어디서부터 다시 작업을 해야 할지 그리고 왜 미처 생각 못했지 싶은 생각도 들고, 수정할 내용이 많아지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눈치가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주어진 이슈를 놓지 않고 지금 잘 고민하고 논의한다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처음 기획할 때부터 아주 좋은 힌트가 될 수도 있다.
기획한 내용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이다. 끝까지 잘 달려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