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채원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을 놓쳤을 때 일의 진행 속도와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우치게 되는데, 바로 아래 내용이 그런 케이스다.
1. 최소∙최대 개수 지정하기
'n개의 OOO'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기획, 디자인 단계에서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특정한 기준 없이 임의의 개수를 정해서 디자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웹사이트 운영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등을 고려해서 개수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소 몇 개의 콘텐츠가 등록되어야 하는지, 최대 몇 개까지의 이미지만 등록해야 하는지 등의 설정은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로드 시간 단축, 자원 최적화 등으로 웹사이트 전체의 성능 향상에 영향을 준다.
2. 정렬 기준 확인하기
상품이나 게시글 등의 콘텐츠가 여럿 모여 있는 목록 페이지를 설계한다면 정렬 기준을 챙겨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최신순으로 한다면 등록일 기준인지 수정일 기준인지?
- 관리자가 임의로 콘텐츠 순서를 고정할 수 있다면 그때의 정렬은 어떤 기준인지?
- 해당 목록 페이지에서 필터링을 할 수 있다면 필터링된 리스트도 동일한 기준으로 정렬되는지?
와이어 설계 단계에서는 화면의 구성에 집중하다보니 고객사에서도 정렬과 같은 기능 측면의 구상하고 있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먼저 적절한 방안을 확인하고 설정해야 한다.
3. 관리 방식 설정하기
웹사이트를 운영할 고객사가 직접 콘텐츠를 등록,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면 관리자 페이지, 흔히 어드민이라 불리는 페이지를 만들게 된다.
한편 웹사이트를 개발할 때 앞으로 관리자가 편집할 수 있는 영역과 없는 영역이 나뉘게 되는데, 고객사가 관리하는 게 당연한 페이지는 상관없지만, 그 외 세세한 모든 영역들 중에 어떤 것을 관리자가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고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리자 편집이 필요한 영역인데, 하드코딩으로 개발하면 편집 페이지를 새로 설계해야 하므로 일을 두 번 하게 되고 하드코딩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영역인데, 관리자 편집이 가능하게 만든다면 추후 운영상 이슈로 사이트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
사실 이 세 가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놓친다고 해도 처음엔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 막판에 발견하게 되면 오히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만드는 녀석들이다. 그러니 중간중간 이 설정들만 잘 체크해도 정신없이 바쁜 프로젝트 진행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