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 팁2023. 12. 13.

43. 목소리의 방향

열심히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해서 갔는데, 발표 초반 누군가의 "잘 안 들려요~" 한 마디에 멘탈이 흔들린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그래서 PT를 할 때 내 목소리가 주로 어디로 향하게 될지 예상하고, 이를 위한 내 위치를 잘 잡는 것이 필요.

 

일단은 내가 어떤 스타일로 PT를 할 것인지 먼저 정해야 한다.

 

 

1.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책을 잘 읽어주는 느낌으로 가겠다'면 나는 주로 이 자리에 앉는다.

내가 스크린을 보면서 말을 하기 때문에 나와 마주본 사람을 포함해서 총 5명에게 내 목소리가 잘 들리게 되고, 내 뒤쪽 두 사람도 나와 가깝기 때문에 목소리가 잘 안 들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때 스크린에서 멀수록 윗사람이 앉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함)

 

약간 아카데믹한 분위기이거나 좀 수줍음을 타는 스타일의 고객사와 만날 때 이 위치를 잡으면 효과적일 수 있다. 서로 눈을 덜 마주치니 담당자분들이 더 편안한 상태에서 스크린 속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음.

 

 

 

2. '나 자신도 발표 콘텐츠의 일부가 되고 사람들과 아이컨택을 하면서 진행하겠다'면 이 위치에 앉는다.

이 자리에 앉아서 목소리의 방향이 어때야 할지 생각해보면, 당연히 스크린은 거의 보지 않는 것이 좋겠고 자신의 노트북 화면과 참석자들을 적절히 번갈아 봐주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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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니어 기획자인데 두 스타일 모두 어렵게 느껴진다면, 1번부터 익숙해진 후에 점차 2번으로 넘어가는 것을 권한다. 둘 다 익숙해진 후에는 상황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하면 되겠고.